방문객 정현종
방문객 - 정현종(1939년, 서울)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tvN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뭔가 비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너무 현실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심히 공감하고 보고 있는 드라마다.
오늘 11화에서 내가 좋아하는 정현종님의 방문객 시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_+
정현종 시인은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단순히 사람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담은 한 사람의 일생이 통째로 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연인 관계에서만이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수없이 마주치게 되는 인연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시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11화에서는 극중 윤지호(정소민)가 남세희(이민기)의
과거 연인이 남기고 간 책에서 전형종님의 방문객을 읽는 장면이 나온다.
이 바닷가에서 석양이 지는 풍경 속에 이 시와 윤지호(정소민)와 남세희(이민기)의 키스씬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 스토리에서, 이 드라마에서 이 시가 갖고 있는 그 의미가 더 배가되어 다가온다.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드라마의 클라이막스가 아닌가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전형종 <방문객>과 맥락을 함께 하는 좋은 시가 있어 추천해 드리고 갑니다.
바로, 안도현 시인의 <만남>입니다.
만남 - 안도현(1961, 경상북도 예천)
우리가 만나기 전에는
서로 먼 곳에 있었다
너는 나의 먼 곳
나는 너의 먼 곳에
우리는 그렇게 있었다
우리는 같이 숨 쉬고 살면서도
서로 멀리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이제 먼 곳을 바라볼 필요가 없다
너를 만난다는 것은
너의 배경까지 만난다는 말이다
너를 만난다는 것은
너의 상처와 슬픔까지 만난다는 말이다
너를 만난다는 것은
너의 현재뿐만 아니라
네가 살아온 과거의 시간과
네가 살아갈 미래의 시간까지
만난다는 말이다
좋은 드라마와 좋은 시가 만나
좋은 사람에게 좋은 의미로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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